집사카페 모에라이프

염원하던 집사카페에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실은 이틀 전에, 공석 정보만 믿고 갔다가 결국 퇴짜를 맞고..;;
이번에는 정식으로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헛발질 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이케부쿠로 오토메로드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집사카페.
가게 이름은 Swallowtail(스왈로우테일=제비꼬리=연미).
100퍼센트 예약제인 카페로, 시간제약도 있어서 80분간만 가능.

여러 의미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었지만, 시간도 마땅찮았고,
주위에 나처럼 여기에 무지 가고싶어 하는 사람도 없었고,
무엇보다, '언젠가 가겠지'라는 태평한 마음에 계속 미루다가,
귀국일이 눈앞에 다가오자 정신이 번뜩 들어서 가게 되었지요.
다녀온 감상은, '내가 왜 이제서야 갔을까' 후회막심.
여기..... 너무 멋져! 최고야!! 단골손님이 되고싶어!!!


집사카페에 가기 위해선, 먼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합니다.
예약할때도 몇 가지 사항에 답을 해야하는데, 인상적인 질문이 2개.
하나는, '어떤 호칭으로 불러주셨으면 합니까?'
선택사항으로는, '임의선택/아가씨/부인/도련님'('お任せ/お嬢様/奥様/お坊様')
다른 하나는, '배웅할때 어떤 멘트를 원하십니까?'(한마디로, 떠나기 직전)
선택사항으로는, 다른 것들은 무난한데.. '승마시간입니다, 아가씨'
승마래...승마래... 집에 돌아갈때, 교통수단으로 말을 타는거야?!?! 멋져!!!

우야든동, 예약을 하고 시간대에 맞춰 가게 앞에 갑니다.
문 앞에 가면, 도어맨이 서 있구요, 도어맨이 정중하게 예약을 확인한 뒤,
담당집사와 집사부장느낌의 중후한 할아버지의 인사를 받고 가게 안으로 진입.
인사는 물론, '돌아오셨군요, 아가씨'
그리고 인사한 뒤에는 친절하게 가방도 대신 들어줍니다.
그리고 홀에 들어서면, 근사한 분위기 속에서 수많은 집사들로부터의 인사.
'돌아오셨군요, 아가씨. 어서오세요, 아가씨'<이거 완전 황홀..ㅠㅠㅠㅠ

테이블에 도착하면 의사도 대신 빼주고, 앉으면 밀어주고.
가방도 알아서 바구니에 담아주고, 위에 이쁘장하게 덮개로 덮어주고.
냅킨도 알아서 펴서 무릎위에 얹어주고.. 정말 대저택의 아가씨가 된 느낌.

메뉴 설명도 하나하나 다 해주고, 음식 설명, 차 설명은 물론,
홍차가 담겨나오는 식기 설명도 줄줄 다 해주더군요.
역시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멋져요ㅠㅠㅠ
메뉴가 정해지면, 벨을 울려서 집사를 부르는데, 이 벨이 말이지요..
진짜 종입니다!! 손잡이가 달린 종!!! 첨에 부를때 얼마나 부끄럽던지//
그런데, 울 담당집사가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울려주세요<
..라고 했기 때문에 당당하게 울리니까, 주위의 집사들도 막 신경써주고,
멀리서 울 담당집사도 서둘러서 와주고, 이거 완전 감동. 완벽 서비스ㅠㅠ

정말이지, 제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이, 먹고 수다떨고 벨을 울리기만 하면 된다는..!
서비스가 어느정도냐면.. 오늘 에프터눈 티 세트를 먹었는데,
그 세트가 3단 접시가 나오는 거였는데, 원하는 접시를 선택해서 먹고 난 뒤,
본인이 다른 접시를 내려서 먹는게 아니고, 벨을 울려서 집사를 부른 뒤,
집사가 다른 접시를 내게 해서 먹는다던가, (이 때 물론 다 먹은 접시는 집사가 바로 치워줘요)
홍차를 다 마신 뒤, 바로 눈 앞에 티팟이 있지만, 난 손 대지 않고,
역시 벨을 울려 집사를 불러서 집사로하여금 따르게 합니다.

이런 것도, 처음에 자리에 앉으면 담당집사가 다 설명해주는데 말이지요,
이 설명도 얼마나 가슴 설레이던지...ㅋㅋㅋ
'음식 접시를 아가씨가 내서 드시는 것은, 자립심이 생겼다는 훌륭한 증거이지만,
 그렇게 되면 집사인 제가 아무것도 할 게 없어져서 쓸쓸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부디 어려워하지 마시고, 맘편하게 벨을 울려서 저를 불러주십시오.
 그러면 달려와서 접시를 내드리고, 홍차도 따라드리겠습니다.'

이 과정이 불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무지 편해요!!!
일일히 벨을 울리지 않아도, 홀에 집사가 잔뜩 있기 때문에,
수시로 체크를 하면서, 다 먹어가면 살며시 다가와서 접시랑 컵을 갈아주지요.
정말이지, 대저택의 아가씨가 된 느낌으로, 친구들과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느낌.

그리고, 이 카페 내에선 개인행동이 절대 금지라서,(사진촬영금지는 말 할 것도 없죠;)
화장실 갈 때에도, 집사와 동행해야 하는데...
이왕 온 것, 화장실 동행도 해보자는 마음에 화장실도 함께-
물론 입구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제자리에 올때 같이 행동하는 것이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더군요. 너무 좋아요ㅠ
혼자 손님도 받던데.. 혼자서 가더라도 너무 좋을 것 같고..
(실제로 혼자 손님도 많았고, 혼자 손님에 생일 축하 받는 것도 보았어요!)
완전 강추입니다. 최고.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음식도 정말 맛있어요ㅠ
홍차는 너무 향긋, 떯지 않고 맛있고,
스콘은 뜨끈뜨끈, 고소하고, 베이글 샌드도 쫄깃쫄깃.
서비스 받은 것과, 음식의 질을 생각하면 요금도 그렇게 비싼 것 같진 않더군요.
80분이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지더군요. 황홀한 체험이었습니다.

약속의 80분이 지나고, 배웅을 받는데, 마무리도 완벽하더군요.
'오늘 예정은 어떻게 되십니까?'
'이 근처에서 약간 쇼핑할 것 같네요'
'아, 그러십니까, 저녁식사인 7시까지는 늦지 않도록 해주십시요.
 그러고 보니, 아가씨, 생선이 좋으세요, 고기가 좋으세요?'
'역시 고기가 좋으려나?'
'그러십니까. 그러면 오늘은 마츠자카소고기스테이크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다녀오십시오, 아가씨.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놔, 나 오늘 저녁에 마츠자카소고기 스테이크 먹어야되는데...ㅋㅋㅋ
(참고로 마츠자카소고기라고 하면, 일본 최고급 소고기의 명칭입니다)

정말이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기가 인기있는 이유를 알겠네요.
여자들의 취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요, 멋져라. 집사카페!!
한국에 안 생기려나요ㅠ

참고용 홈페이지.
http://butlers-cafe.jp/


실은 이 집사카페에서 이벤트가 열리거나, 촬영현장으로 쓰인 적도 꽤나 있다지요.
당장 다음달에, 10월부터 아니메화되는 흑집사 이벤트도 여기서 하구요,
일전엔 성우 드라마시디 관련 이벤트도 여기서 해서,
여러 성우들이 이 가게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현장 속에 내가 들어갔다니,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둑흔둑흔.

사진 자료.

귀여운 무라켄.
지금 무라켄이 서 있는 곳에 오늘 제가 앉았습니다. 아흑.
화로 위의 물건이나 꽃은 저 때와 약간 다르지만 말이지요,
저 곳이 화로구요, 화로 바로 앞에 있는 테이블,
딱 무라켄이 서 있는 곳에 오늘 제가 착석ㅠ
화로가 어떻게 생겼냐하면.. 그건 나캄이 보여주지요.

바로 요렇게 생긴 화로입니다.
진짜 화로는 아니고 리얼하게 만든다고 노력한게 보이는 화로.
화로 청소용구까지 옆에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 센스.

실은 유사상이 여기에 앉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실은 다른 솔로석에도 유사상은 앉았지만...ㅋ)
전 저 커튼방을 원했지만, 애석하게도 일반 테이블석...ㅠ

그리고 상큼하게 손 흔들면서 들어오는 유사상.
그런데, 내 기억이 맞다면 저 곳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길인데?
화장실 다녀온거로구나. 울 유사상/ㅁ/

그리고 이 곳은 입구랑 연결된 곳으로.. 입구 즈음이랄까..
입구면서도, 찬장에 화려한 식기와 조명때문에 메인 스테이지란 느낌을 주는 곳.
유사상 옆에서 물따르는 사람이 집사.
정말 모두 저 옷 차림이구요, 물잔도 저렇게 생겼고, 물병(와인병)도 지금과 같군요.

이렇게 오늘 집사카페에서 이런 배경의 실물을 보면서 남몰래 흐뭇해 하고 있던 저..
물론 집사카페에 나온 뒤는 오토메로드를 만끽. 오늘도 득템.
기회가 되면 담에 포스팅 합지요. 에헤헷:9

덧글

  • 에프랑지아 2008/09/05 23:56 # 답글

    와, 멋진데; 저런 곳도 있구나;ㅁ;
  • 아미 2008/09/08 01:00 #

    진짜 원더풀. 멋져, 와방 멋졌어ㅠㅠ
  • 츤나나 2008/09/06 00:41 # 답글

    우와..ㅋㅋㅋㅋ 진짜 만화속같네! 메이드 카페만 있던게 아니었어!!!
  • 아미 2008/09/08 01:01 #

    메이드 카페는 저리 가라. 여자에게는 메이드가 아닌 집사가 필요하다능!!ㅋㅋ
  • 노스페라투 2008/09/06 14:57 # 삭제 답글

    저.. 저거?!
  • 아미 2008/09/08 01:01 #

    이..이건?!?!!!
  • 프리벨라 2008/09/06 19:48 # 답글

    우왕...뭔가 멋지다!!
  • 아미 2008/09/08 01:02 #

    멋져요!! 정말 멋졌어요ㅠㅠ
  • 채다인 2008/09/08 00:25 # 답글

    저 이번 27~28에 도쿄 밤도깨비로 가게 되서 예약하려고 하는데
    예약하려고 보니 이미 만석 on_::: 며칠전에 자리가 나오는게 간혹 있어서 그걸 노리려고하는데
    대부분 3~4인석이라 ㅠㅠ
  • 아미 2008/09/08 01:08 #

    그죠ㅠㅠ 가고 싶은 날을 딱 지정하는 것은(인원수까지) 상당히 힘들 것 같아요ㅠ 저도 운 좋게 흥미를 가진 친구들이 2명 나타나서, 3~4명석을 예약할 수 있었기에 다행이었지만..;;;

    만약 시간만 괜찮으시다면야, 아침 일찍 카페에 가서, 공석이 생긴 자리에 앉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물론 날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약 취소자들이 은근 많아서, 전날 홈페이지 체크해보면 공석이 꽤나 많이 나오더군요. 그 중엔 1인석, 2인석도 약간 있었구요. 문제는 그 공석이 뒷날 아침(아마도 12시 전)에 금방 차는 게 문제지만요..ㅠ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하자면, 공석이 생긴 수는 비슷하다는 전제 하에, 수요일 오후 2시에 카페에 갔을 땐, 그 날은 이미 만석이었지만, 금요일 오전 11시에 도착했을 때는 공석이 2,3자리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침 일찍 가서 도어맨에게 문의해보면, 1인석 공석도 겟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게 저의 추측. 어떻게 잘 맞아서 집사카페 체험하실 수 있기를..!!
  • 미유리 2008/09/10 10:47 # 삭제 답글

    꺅! 주소찾고있었는데 감사드려요
    저도 예약하고 바로가야겠어요!ㅜㅜ
  • 아미 2008/09/10 11:58 #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D 꼭 가보세요. 강추강추!!!
  • 마나 2009/01/22 18:54 # 삭제 답글

    어째 검색하다 지금 읽었는데 읽는 제가 다 두근두근하네요ㅠㅠ 최곱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2012/01/09 17:18 # 삭제 답글

    정말 요즘 한창 집사에 허덕이고 있어서 ㅎㅎㅎㅎㅎㅎ 집사카페가 있단소식을 듣고 눈에 불을키고 후기나 사이트 다 보다가 보게 됬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읽는제가 다 감동스럽네요ㅠㅠㅠㅠㅠ 두근두근 ^///^
    시간이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글을 읽고나니까 여길 가기전엔 편히 죽지 못할거야! 로 생각이 바꼈어요 ㅎㅎㅎ

    마치 제가 직접 체험하는듯한 후기, 정말 잘 봤습니다!!! 몇년이 걸리더라도 꼭 가보고싶어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