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면서?! 소소한일상

조금 심란합니다. 서글펐어요.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도 왜 이렇게 울적한거지요.


일단 간단하게 있었던 일을 서술하자면..

오늘 생각치도 못했던 아이가 좋다면서 따라다니길래 깜놀.
평소 활발한 아이인데 내 수업시간엔 이상하게도 조용하길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나부다..고 생각했는데 정반대였네요;;
너무 직설적이라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이거 지금 장난이야?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좋다고 해줘서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이 아이는 참 고마웠어요. 귀여웠달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 뒤의 사건.

얼마 전부터 6반에서 누군가가 저 좋아한다고 애들이 막 그러더라구요;
진짜 본심은 어떤지 모르지만, 정작 본인은 얌전하고 아무 말이 없는데,
주위 친구들이 더 난리인 케이스랄까, 이게 좀 문제에요ㅠ
오늘 6반 수업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수업 마치는 순간 울 뻔 했어요ㅠ
교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이들 야유랄까, 소란이 장난아니고;;
내가 무슨 한 마디 하기만 하면 자꾸 그 아이랑 엮으려고 하고ㅠ
또 이게 무슨 우연인지, 오늘 날짜로 번호를 지적하는데;;
하필 그 번호가 문제의 그 학생인지라 애들한테 더블 크리티컬로 놀림받고ㅠ

우울하네요.
좋아한다고 하면 사람 곤란하게 만들어도 된다는건가요.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나요.
아직 애들이 어리니까 내가 당황하는 모습 보는게 재미있는건가..
갑자기 자신감 급 추락입니다. 연구수업도 걱정되고...



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나 좋다고 하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지요?
힘내야지요. 그래야지.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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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비읍 2009/05/27 00:37 # 답글

    애들이 그냥 교생선생님 놀리는게 재밌어서 그런걸꺼야.

    그냥 무시해버려~
  • 아미 2009/05/28 23:04 #

    무시하기엔 내 귀는 팔랑귀ㅠ 그냥 저절로 시들해지겠지;;;;ㅠㅠ
  • 시아。 2009/05/27 00:46 # 답글

    저같으면 냉랭한 대답으로 찬물 끼얹든지 소리 빽 지르든지 할 것 같은데... 아미님은 다정하시네요. :)
  • 아미 2009/05/28 23:05 #

    저같은 경우는 정색을 해도 애들이 별로 겁을 안내요ㅠ 한 번 소리 질러봤는데; 애들 반응이.. "오옷. 선생님도 소리같은 거 지를 수 있네?" 약간 이런 느낌이었달까요ㅠ
  • 유상현 2009/05/27 00:58 # 삭제 답글

    그리 크게 신경쓰진 마세요~ 걔네들도 나름 애정 있어서 그러는 걸수도 있으니까 너무 진지하게 대하시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요. 나름 무시하다가 보면 나중에 흐지부지 해질 거에요 ^^;;
  • 아미 2009/05/28 23:05 #

    그래. 애정이겠지ㅠ 그렇게 믿고 나도 꿋꿋하게 지내련다!!
  • 츤나나 2009/05/27 02:12 # 답글

    ㅎ_ㅎ 교생 때 그런 것도 배워나가는거지! 익숙해질꺼라~ 앞으로 익숙해져야돼 ㅇ<-<
    저런 것쯤 아무렇지 않게 받아칠 수 있는 그 날을 위하여. 힘내세영.
  • 아미 2009/05/28 23:06 #

    이런것도 진짜 인생 경험, 사회 경험. 이런 일쯤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기를!!ㅎ
  • 노스페라투 2009/05/27 13:14 # 답글

    ㅁㄴㅇ 교생이 뭐랄까... 아니 교생이 그런게 아니라 젊은 선생님은 남학생에겐 매우 친숙한 상대다 보니까 그런거야... 이런 저런 장난도 치고...
  • 아미 2009/05/28 23:07 #

    그런거 같다;; 애들이 나한테 이거 이외에도 사소한 장난 장난아니게 많이 친다;;; 왠만한 것은 나도 즐기면서 같이 놀긴 하지만;;;;
  • Ghost 2009/05/27 20:24 # 삭제 답글

    역시 인기 많구먼 ㅎㅎ
  • 아미 2009/05/28 23:07 #

    슬마; 나는 애들 사이에서 그냥 별난 선생1로 통하지 않을까;;;;;
  • Noir 2009/05/28 23:05 # 답글

    아........다들 진지한 답변이라 좀 그렇지만
    나도
    남고생........ㅠㅠㅠㅠㅠ 쪼끔 부럽네요! 후후....;;
  • 아미 2009/05/28 23:07 #

    남고생.............. 겪어보면 나름 즐거운 사건도 잔뜩.....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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