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후기 소소한일상

전부터 쓰려고 하다가 이제서야 쓰는 라식후기.
지금은 수술 2주 후.


귀차니즘도 있긴 하지만, 수술 전 2군데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았습니다.
한 군데는 라섹을 추천했고, 다른 한 군데는 라식을 추천하더라구요.
안정성을 생각하면 라섹이겠지만, 사후 고통과 관리가 엄두가 나지 않아서 결국은 라식.
눈이 나빠서 라식이 안 되는 거 아닐까 걱정했지만, 요즘은 기계가 좋아서 그런가..
저같은 고도근시도 라식이 가능하긴 하더라구요:9
(전 우안 근시-5.25, 난시 -0.75 / 좌안 근시 -6.25, 난시 -0.75 였습니다)

수술은 정말 눈 깜빡하는 사이에 끝난 것 같아요.
수술 대기까지가 미칠듯한 긴장과 걱정과 공포의 연속인 것을 제외하면,
수술대 위에서는 막상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두려움이 없다는 것보다 체념에 가까운 것 같지만 말이죠;;

수술할 때 2대의 기계를 이용했어요.
그래서 수술 중에 수술대에 제발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기분이 참 요상하더군요;
여튼, 첫 번째 기계가 좀 공포스러웠다면 공포스러웠네요.
눈을 뭔가로 고정시키는 듯 하더니, 한 곳을 응시하게 합니다.
그러면 의사선생님 지시에 따라서 수술이 시작되는데...!!
뭘 추출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ㅠ
시야가 점점 어두워지더니 엄청난 압박감과 함께 아무것도 안 보여요!!
눈을 뜨고 있는데 시야가 깜깜해지는 엄청난 공포!!!
옆에서 막 기계소리 나고, 간호사 언니가 10초 카운트 다운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10초가 되니 다시 뿌옇게 시야가 살아나는 서프라이즈!!!
내 눈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가..!!!

그리고 잠시 수술대에서 내려가 쉰 다음, 2번째 수술대 위에 오릅니다.
이번에도 눈을 고정시킨 다음 치과에서 샤악-하는 기계같은 걸로
눈을 샤악-하는데 차가운 느낌 좀 들더라구요.
샤악-이 끝나면 의사선생님이 내 안구 위를 뭔가로 스윽스윽 합니다.
스윽스윽 느낌은 있는데 제대로 안 보이니 뭔지는 모르겠어요;;

요렇게 하면 수술 끝.
왼쪽 눈은 무난하게 끝냈는데, 오른쪽 눈은 자꾸 제가 눈알을 굴려서 고생했네요.
난 분명 한 곳을 응시했는데, 눈알 굴리지 말라고 하니 저도 의사 선생님도 진땀 뻘뻘.
수술 후에는 회복실로 들어가서 30분 정도 눈 감고 릴렉스..

그리고 회복실에서 나오는 순간...!!!

어머, 신기해라!
안경을 안 썼는데 앞이 보이네요?!
물론 수술 직후라 시야가 완전 회복된 건 아니고, 피곤한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사물이 다 구별될 정도로 보이긴 해요.
혼자서 집에 멀쩡히 찾아들어갈 정도였으니까요:9


이렇게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집에 와서 3일간 꾸준히 안약 점안.
처음 2일 간은 오른쪽 눈에 안약을 넣으면 너무 쓰라려서 무서웠지만,
그 통증도 금방 없어지더라구요. 다행다행..

수술 뒷날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시력도 뿌연 가운데 1.0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찾아간 병원.
시력이 1.2까지도 나오더라구요!! 와후!!


아직까지 회복기니까 조심조심 하고는 있지만, 이런 변화들이 너무 신기해요.
근데 사후관리는 좀 귀찮아요...
그래도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니.. 이 정도 쯤이야 감수해야겠죠ㅠ
2개월 동안 음주/과음, 염색은 안 될 것이고...
1개월 동안 메이크업도 못 하겠지만...
그래, 그것쯤이야 참아줘야죠ㅠ



덧.
수술 후 4일째 되던 날.
급하게 서울 올라갈 일이 있어서 미용실에 갔습니다.
지금까지 미용실에 가면 미용사가 내 머리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없었는데..
그 과정이 내 눈앞에서 보여지는 서프라이즈!!ㅋㅋㅋ
덕분에 머리 감고 매만져지는 과정의 제가 얼마나 추한지 새삼 깨닫고ㅋㅋㅋ
난 지금까지 완성작만 봐서 그 사이의 내가 어떤 모습인지 알지 못했던 거얔ㅋㅋ
아놔, 부끄럽네요ㅋㅋ

덧글

  • 비읍 2011/08/22 01:00 # 답글

    오 라식했구나~~ 난 아직 라식 무서워서 못하겠다 ㅠㅠㅠ 무서워서 렌즈도 못껴 ㅠ
  • 아미 2011/08/22 21:35 #

    내가 딱 그랬다!!! 난 안약도 못 넣고ㅋ 다른 사람이 안약 넣거나 렌즈 낀다고 하면 소리 지르며 도망갔던 사람임ㅋㅋㅋ 근데 막상 닥치니까 다 하게 되더라구. 앞으로 렌즈 껴야할 일이 반드시 몇 번은 찾아올 건데, 이번 한 번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음ㅎㅎ
  • 444310 2013/03/14 14:58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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