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럴때가 아닐텐데? 소소한일상


담주 중으로 대학교에 복귀하게 되면,
과제 및 발표준비가 장난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신을 못 차리는 나.

요근래에 정신상태가 극도로 나태해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공부도 제대로 안 하고, 의지도 약해지고.


우헝. 학교 돌아가기 싫어ㅠ
아니, 과제는 어찌어찌 할 테니까, 발표만은 없애줘ㅠ
기말고사를 없애주세요. 교수님ㅠ




이러고 있는 사이에 과제나 더 해야지(...)


요즘들어 매일 느끼고 있는 것 소소한일상

눈에 콩깍지라도 끼인걸까.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특히 우리반 애들이 최고로 귀엽다.

이건 진짜 빈말이 아니고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하는 말.

집에 돌아오면 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항상 말하고,
학교에서도 주위 교생선생님들한테도 항상 말하지만,
진짜진짜 애들이 너무 귀여워!!!.

그럴때마다 엄마의 반응.
"그냥 선생 해라."
그럴때마다 다른 교생선생님들의 반응.
"7반이요? 그 시끄러운 아이들이요?"
"진짜 애들이랑 친한가 봐요."

기타 등등.

솔직히 우리반의 인식은 선생님들 사이에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수학 선생님 한 분은 우리반 분위기 좋다고 했지만,
그 외의 대다수는 아이들이 너무 활발해서 통제하기 힘들단다.
솔직히 나도 애들 조용히 시키는 재주는 없기 때문에 통제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애들 반응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으찌나 귀여운지!
이름을 모르던 시절에는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이젠 애들 이름도 다 알고,
아이들의 특징들도 하나하나 알게 되면서, 너무나도 귀엽게 보인다.
원래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이런 내모습에 나도 놀라고,
매일매일이 신선한 느낌. 사람이 이렇게 바뀌는 걸까.

그런데 이젠 교생도 며칠 남지 않았고..
진심으로 서운하다. 매일매일이 아쉽고, 헤어지기 싫은 느낌.
1달이란 정말 짧은 기간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정이 쌓일 줄은 몰랐다.
아직 완전한 끝은 아니지만, 그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난 오늘 밤샐 각오로 내일 연구수업 준비해야지(...)

연구수업, 힘내겠습니다!!!


*
진심으로 연구수업 잘해서 다른 선생님들께 애들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프다.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잘 해야 될건데;;;;;;;;; 부담 가지지 말고! 스스로에게 파이팅!!

좋아한다면서?! 소소한일상

조금 심란합니다. 서글펐어요.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도 왜 이렇게 울적한거지요.


일단 간단하게 있었던 일을 서술하자면..

오늘 생각치도 못했던 아이가 좋다면서 따라다니길래 깜놀.
평소 활발한 아이인데 내 수업시간엔 이상하게도 조용하길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나부다..고 생각했는데 정반대였네요;;
너무 직설적이라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이거 지금 장난이야?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좋다고 해줘서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이 아이는 참 고마웠어요. 귀여웠달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 뒤의 사건.

얼마 전부터 6반에서 누군가가 저 좋아한다고 애들이 막 그러더라구요;
진짜 본심은 어떤지 모르지만, 정작 본인은 얌전하고 아무 말이 없는데,
주위 친구들이 더 난리인 케이스랄까, 이게 좀 문제에요ㅠ
오늘 6반 수업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수업 마치는 순간 울 뻔 했어요ㅠ
교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이들 야유랄까, 소란이 장난아니고;;
내가 무슨 한 마디 하기만 하면 자꾸 그 아이랑 엮으려고 하고ㅠ
또 이게 무슨 우연인지, 오늘 날짜로 번호를 지적하는데;;
하필 그 번호가 문제의 그 학생인지라 애들한테 더블 크리티컬로 놀림받고ㅠ

우울하네요.
좋아한다고 하면 사람 곤란하게 만들어도 된다는건가요.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나요.
아직 애들이 어리니까 내가 당황하는 모습 보는게 재미있는건가..
갑자기 자신감 급 추락입니다. 연구수업도 걱정되고...



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나 좋다고 하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지요?
힘내야지요. 그래야지.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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